함양은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으로 불리던 선비의 고장이다. 선비 마을답게 함양군내 곳곳에는 정자와 누각 100여 채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함양은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었다. 화림동 계곡은 과거를 보기 위해 먼 길은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육십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아기자기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려 오고 있다.
함양은 선비 마을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개 채 세워져 있다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다. 서하면 화림동계곡은 과거 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렀다. 현재는 농월정터-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나무다리로 이은 6.2㎞ ‘선비문화탐방로’ (2006년 말 완공)는 선비들이 지나쳤던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리를 걷다 정자가 보이면 잠시 쉰다. 정자 앞 크고 납작한 너럭바위가 작은들판처럼 펼쳐져 있다. 바위 이름은 얼마나 낭만적인지. ‘달이 비치는 바위 못 이란 뜻의 월연암(月淵岩)과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인 차일암(遮日岩)이 풍광을 아우른다.
바위 위 물살이 움푹 파 놓은 웅덩이들에 물이 들어차 잔잔한 얼룩무늬를 이룬 모양이 신비롭다. 이 곳에 막걸리를 쏟아 붓고, 꽃잎이나 솔잎을 띄워 바가지로 퍼 마시는 이도 있다고 한다. 진정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분이다.
선비들이 앉아 놀던 정자만 7개 ... 시 한수 읊어보게
지리산 언저리 마을 함양 화림계곡
구불구불하고 깊은 화림계곡은 지리산 북쪽의 정중앙을 물고 있는 경남 함양군 북부를 가로지른다. 이 계곡은 옛 선비들에게 술 한잔, 노래 한 가락 읊는 “정자 명소”였나보다. 거연정 영귀정 군자정 동호정 경모정 람천정 농월정…. 약 6.2㎞ 길이의 ‘선비문화탐방로’ 지도엔 옛사람들이 놀던 정자가 7개나 그려져있다.
거연정휴게소에서 계곡 따라 농월정에 이르는 길은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걷기 편하다. 나무데크가 잠시 끊어지면 벼가 넘실대는 논길이 이어진다. 허벅지 높이만큼 자란 벼 위로 부는 바람은 이리 오라며 손짓하는 듯 생기가넘친다. 탐방로 마지막 지점인 농월정 터는 여유로이 계곡 풍경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제격이다.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한갓지고 조용하다.
정자 이름 “농월(弄月)은 ‘한 잔 술로 달을 희롱한다’는 멋스러운 뜻을 지녔다.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넓은 너럭바위가 계곡과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을 빚어낸다. 농월정은 조선 중기학자 지족당(知足堂)박명부가 광해군 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의 유배에 대한 부당함을 지목하다 고향 함양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정자로 지난해 화재로 쓰러져 복원 중이다. 바로 앞 바위에 새겨진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之所)’란 글자는 ‘지족당 선생이 지팡이 짚고 놀던 곳’이란 뜻이다.
더 걷고 싶다면(거리ㆍ시간 : 6.2㎞ ⇒2시간) 거연정휴게소에서 거연정에 들러 정자를 구경하고 나온 후 봉전교를 건너 왼쪽 나무데크를 걷는다.
10분 정도 지나 포장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간 후 곧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대전-통영고속도로 굴다리 까지 간다. 굴다리 직전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나무데크 산책로가 다시 이어진다. 길이 끊기는 지점에선 자연석(自然石)으로 이어진 징검다리를 건넌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중간 부분이 물에 잠겨 신발을 벗고 건너야 하는데 돌이 흔들리므로 조심 조심 걷는다. 징검다리 중간쯤에서 오른쪽 소나무 섬으로 빠져 나무데크 산책로에 오른다. 농로와 시멘트 길을 지나 ‘호성마을’ 앞 산책로를 걷는다. ‘람천정’ 지나 ‘화림계곡 탐방 안내판‘을 만나면 왼쪽으로 꺾는다. 계곡 위 돌다리를 건넌 다음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남강천을 따라 길게 뻗은 둑길을 걷는다. 둑길이 끝나는 지점에선 조심조심 도로를 건넌 다음 ‘서하교’를 건너 왼쪽으로 굽어지며 이어져 있는 구(舊)도로로 들어선다. 큰길을 다시 만나 잠시만 더 걸으면 왼쪽에 황토색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풀 많은 둑길을 걸으면 농월정 이정표가 나온다.
함양은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으로 불리던 선비의 고장이다. 선비 마을답게 함양군내 곳곳에는 정자와 누각 100여 채가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다. 함양은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었다. 화림동 계곡은 과거를 보기 위해 먼 길은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육십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아기자기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려 오고 있다.
함양은 선비 마을답게 정자와 누각이 100여개 채 세워져 있다 벗과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학문을 논하거나 한양길에 잠시 머물러 주먹밥을 먹던 곳이다. 서하면 화림동계곡은 과거 보러 떠나는 영남 유생들이 덕유산 60령을 넘기 전 지나야 했던 길목으로 예쁜 정자와 시원한 너럭바위가 많아 예부터 ‘팔담팔정(八潭八亭 8개의 못과 8개 정자)’으로 불렀다. 현재는 농월정터-동호정-군자정-거연정을 나무다리로 이은 6.2㎞ ‘선비문화탐방로’ (2006년 말 완공)는 선비들이 지나쳤던 숲과 계곡, 정자의 자태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다리를 걷다 정자가 보이면 잠시 쉰다. 정자 앞 크고 납작한 너럭바위가 작은들판처럼 펼쳐져 있다. 바위 이름은 얼마나 낭만적인지. ‘달이 비치는 바위 못 이란 뜻의 월연암(月淵岩)과 ‘해를 덮을 만큼 큰 바위’인 차일암(遮日岩)이 풍광을 아우른다.
바위 위 물살이 움푹 파 놓은 웅덩이들에 물이 들어차 잔잔한 얼룩무늬를 이룬 모양이 신비롭다. 이 곳에 막걸리를 쏟아 붓고, 꽃잎이나 솔잎을 띄워 바가지로 퍼 마시는 이도 있다고 한다. 진정한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분이다.
선비들이 앉아 놀던 정자만 7개 ... 시 한수 읊어보게
지리산 언저리 마을 함양 화림계곡
구불구불하고 깊은 화림계곡은 지리산 북쪽의 정중앙을 물고 있는 경남 함양군 북부를 가로지른다. 이 계곡은 옛 선비들에게 술 한잔, 노래 한 가락 읊는 “정자 명소”였나보다. 거연정 영귀정 군자정 동호정 경모정 람천정 농월정…. 약 6.2㎞ 길이의 ‘선비문화탐방로’ 지도엔 옛사람들이 놀던 정자가 7개나 그려져있다.
거연정휴게소에서 계곡 따라 농월정에 이르는 길은 잘 정비된 탐방로 덕분에 걷기 편하다. 나무데크가 잠시 끊어지면 벼가 넘실대는 논길이 이어진다. 허벅지 높이만큼 자란 벼 위로 부는 바람은 이리 오라며 손짓하는 듯 생기가넘친다. 탐방로 마지막 지점인 농월정 터는 여유로이 계곡 풍경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제격이다.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어 한갓지고 조용하다.
정자 이름 “농월(弄月)은 ‘한 잔 술로 달을 희롱한다’는 멋스러운 뜻을 지녔다.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은 넓은 너럭바위가 계곡과 어우러져 근사한 풍경을 빚어낸다. 농월정은 조선 중기학자 지족당(知足堂)박명부가 광해군 때 영창대군의 죽음과 인목대비의 유배에 대한 부당함을 지목하다 고향 함양으로 유배 왔을 때 지은 정자로 지난해 화재로 쓰러져 복원 중이다. 바로 앞 바위에 새겨진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之所)’란 글자는 ‘지족당 선생이 지팡이 짚고 놀던 곳’이란 뜻이다.
더 걷고 싶다면(거리ㆍ시간 : 6.2㎞ ⇒2시간) 거연정휴게소에서 거연정에 들러 정자를 구경하고 나온 후 봉전교를 건너 왼쪽 나무데크를 걷는다.
10분 정도 지나 포장길을 만나면 왼쪽으로 간 후 곧바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꿔 대전-통영고속도로 굴다리 까지 간다. 굴다리 직전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나무데크 산책로가 다시 이어진다. 길이 끊기는 지점에선 자연석(自然石)으로 이어진 징검다리를 건넌다. 비가 많이 오는 날엔 중간 부분이 물에 잠겨 신발을 벗고 건너야 하는데 돌이 흔들리므로 조심 조심 걷는다. 징검다리 중간쯤에서 오른쪽 소나무 섬으로 빠져 나무데크 산책로에 오른다. 농로와 시멘트 길을 지나 ‘호성마을’ 앞 산책로를 걷는다. ‘람천정’ 지나 ‘화림계곡 탐방 안내판‘을 만나면 왼쪽으로 꺾는다. 계곡 위 돌다리를 건넌 다음 큰길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남강천을 따라 길게 뻗은 둑길을 걷는다. 둑길이 끝나는 지점에선 조심조심 도로를 건넌 다음 ‘서하교’를 건너 왼쪽으로 굽어지며 이어져 있는 구(舊)도로로 들어선다. 큰길을 다시 만나 잠시만 더 걸으면 왼쪽에 황토색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가 오른쪽으로, 풀 많은 둑길을 걸으면 농월정 이정표가 나온다.